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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‘외화·기름 바닥’ 스리랑카를 가다

2022-06-18 20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러시아가 쏘아올린 공, 우크라이나 침공은 도미노처럼 전세계를 경제 위기로 몰아넣고 있지만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가난해지고 그 가난한 나라 안에서도 가난한 계층이 더 힘들다는 게 씁쓸한데요.<br> <br> 스리랑카는 이미 ‘국가부도’를 선언했지요.<br> <br> 채널 A가 현지 취재를 해봤는데 상황이 정말 심각합니다. <br> <br> 세계를 가다 황성호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민들이 어둑한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. <br> <br> 기름 램프에 의지해 장사를 이어가는 상인은 전력 부족 사태를 하소연합니다. <br> <br>[난다니 자야위크림 / 가게주인] <br>"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버티겠어요? 사실 이런 상황이라면 계속 사는 건 불가능해요." <br> <br>[현장음] <br>"응애" <br> <br>가정집의 밤도 촛불이 희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[위말라와티 라자카루나 / 주민] <br>"이것 봐요. 새벽 4시부터 전기가 끊겼어요. 할 수 있는게 없어요. 애들은 학교 가야 하고 우린 밥 차려야 하고." <br> <br>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값 급등으로 스리랑카 곳곳에서 정전이 이어졌고 일부 가정에선 자체 발전기를 돌립니다. <br><br>기름을 넣으려고 기다리는 차량들의 줄이 도로 한쪽 차선에서 1km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유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.<br> <br>지난 12일부터 주유량을 제한하고 있어 충돌이 발생합니다. <br> <br>부족한 연료 탓에 공무원에게는 주4일 근무도 허용됐습니다 <br> <br>2년 넘는 팬데믹 기간 주력 산업인 관광 부분은 붕괴되고 중국과 함께 벌인 일대일로 사업 등으로 대외 부채가 급증한 스리랑카는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자 상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물가 상승률은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더니 지난달 34% 폭등했습니다. <br><br>국가 부도 위기와 경제 파탄 속에 스리랑카를 떠나려는 시민들이 여권을 받으려고 땡볕 아래에서 장시간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> <br>[니르말(20세) / 여권 신청인] <br>"여권을 받으려고 고향에서 5시간 반 걸려서 왔어요. 어제 새벽 1시부터 기다리고 있어요. 여권을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곳으로 가려고요" <br> <br>참다 못한 국민들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. <br> <br>[콜롬보 주민] <br>"너무 불공정하죠.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어요. 각자 살아갈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." <br> <br>9명 이상 숨지고 3백 명 넘게 다친 지난달 폭동 이후 큰 충돌은 없지만 20년 넘게 집권 중인 라자팍스 가문을 향한 분노가 들끓어 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고타바야 라자팍사 / 스리랑카 대통령] <br>"스리랑카에게는 최근 몇 달이 극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." <br> <br>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에너지 위기로 시작된 민생 파탄과 부채 위기 도미노의 첫 신호탄이 스리랑카에서 나왔습니다. <br> <br>콜롬보에서 채널A뉴스 황성호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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